日 유권자 과반 이상 "아베, 코로나 대응 제대로 못 해"

입력 2020-05-10 22:56   수정 2020-08-02 00: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의 긴급사태가 한 달가량 연장된 가운데 일본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아베 신조 정권의 대응에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이 8~10일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5%는 아베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긍정적 평가는 34.1%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에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은 84.4%에 달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3.0%로 나타났다. 지난달 11~13일 조사 때와 같은 수치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번 조사보다 1.3%포인트 오른 41.7%였지만 여전히 비판 여론보다 낮앗다.

아베 총리는 이달 6일까지로 예정했던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25일 동안 연장한 상태다. 하지만 긴급사태를 해제하는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진 않아 출구전략이 없다는 지적을 샀다. 교도통신의 지난달 조사에선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는 응답이 80.4%를 기록하는 등 일본 여론은 아베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비판적인 여론을 유지해오고 있다.

정당 조사에서 집권 자민당은 35.1%, 일본유신회는 8.7%, 제1야당인 입헌 민주당은 6.9%,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5.3%를 나타냈다. 일본유신회는 지난달 조사 때보다 지지율이 3.4%포인트 상승해 입헌민주당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로는 응답자의 15.5%가 아베 총리를 꼽았다. 12.7%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을 택했다. 지난달까지의 여론조사에선 이시바 전 간사장이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 1위였지만 아베 총리가 역전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리더십에선 낙제점을 받았다. NHK에 따르면 싱가포르 소재 조사기관이 23개 국가와 지역에서 지도자들의 코로나19 대응 리더십을 조사한 결과 일본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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